내용요약 신형 3세대 아이패드 프로, 양 손으로 휘어보니 '우두둑'
IT매체 "지나친 경량화로 내구도 떨어져" 지적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와 폰아레나 등은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가 구부림에 매우 취약하다”고 해외 유명 유튜버(JerryRigEverything)의 영상을 인용해 보도했다./사진=유튜브 캡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애플의 신형 태블릿PC 제품 3세대 아이패드 프로의 내구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아이패드 양 쪽을 잡고 구부렸더니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너무 쉽게 부숴져 버렸기 때문. 지나친 경량화 과정에서 내구도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와 폰아레나 등은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가 구부림에 매우 취약하다”고 해외 유명 유튜버(JerryRigEverything)의 영상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유튜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상대로 내구성 테스트(Durability 2018)를 전문 콘텐츠로 해오고 있다.

영상 속 유튜버는 아이패드 프로의 액정과 베젤, 카메라 등에 플라스틱과 날붙이를 이용해 흠집을 내고 아이패드 뒷면에 칼을 이용해 스파이더맨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라이터로 액정 위에 그을음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내구성 테스트를 한다.

문제의 장면은 영상 재생 후 6분 20초 경 등장한다. 유튜버가 아이패드 양 쪽을 손으로 잡고 구부렸더니 큰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너무 쉽게 부숴졌다. 한쪽으로 구부러진 아이패드를 반대쪽으로 구부렸더니 액정 유리가 통째로 떨어져나올 정도로 형편없이 망가졌다.

더버지는 “해당 영상을 보면 최신 아이패드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구부러지며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패드가 보다 얇고 가벼워지는 과정에서 구부리는 힘에만 취약한 것이 아니라 내구성 자체가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이패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안그래도 아이패드 2세대부터 휘는 현상이 심해서 무거운 책 밑에 깔아두던데”, “가방에 잡동사니와 함께 넣어두면 휘는거 아니냐”, “침대에 두고 쓰다가 실수로 깔고 앉으면 큰일이겠다”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형 아이패드 프로(12.9인치)의 가격은 최소 999달러에서 최대 1899달러까지 판매되고 있다. 국내 출고가는 64GB 와이파이 모델이 126만9000원, 1TB 셀룰러 모델이 247만9000원에 책정됐다.

허지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