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아역 출신 김유정과 김소현, 김새론이 성인배우로 발돋움 중이다. 뛰어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아역출신 3인방은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까.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왼쪽부터)

 
김유정, ‘일뜨청’으로 새 로코 여신 기대

김유정이 제대로 망가졌다. 오는 26일 첫 방송예정인 JTBC 새 월화극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일뜨청)를 통해서다. ‘일뜨청’은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윤균상)과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취준생 길오솔(김유정)의 로맨스. 김유정은 웹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자)의 면모를 보였다. 김유정이 맡은 길오솔은 세상의 모든 알바를 섭렵하며 취업 준비를 하느라 연애는 물론 청결마저 사치가 된 청포녀(청소를 포기한 여자)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 및 티저에서 부스스한 머리에 무릎 나온 추리닝을 입고 내숭 없는 먹방으로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올해 초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김유정은 수술 후 6개월 넘게 치료에 전념했다. ‘일뜨청’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 여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자 첫 성인 로맨스. 무엇보다 12세 연상 윤균상과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기존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로코 여신으로 거듭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소현, 예능+드라마 종횡무진 활약

김소현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라이프 타임 ‘스무살은 처음이라-김소현의 욜로 홀로 캘리포니아’로 첫 리얼리티에 도전했다. 올해 스무 살이 된 김소현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여행을 떠나 정체성 찾기에 나섰다. 배우의 모습은 잠시 내려놓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김소현의 도전은 계속됐다. 현재 MBC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 MC로 활약하고 있다. MBC ‘쇼!음악중심’MC로 2년간 활약한 만큼 탁월한 진행솜씨를 보이며 10대 오디션 참가자와 호흡했다.

김소현은 올해 초 KBS2 ‘라디오 로맨스’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전작인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 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라디오 로맨스’는 2%대로 종영했다. 김소현은 내년 초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190개국 팬들과 만난다. 천계영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 ‘좋아하면 울리는’은 누군가를 좋아할 경우 이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어플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김소현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이모 집에 얹혀살지만 구김 없는 소녀 조조를 연기한다. 김소현은 한국스포츠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역과 성인배우의 차이가 뭘까?’는 영원한 숙제”라며 “‘군주’ 끝나고 ‘라디오 로맨스’를 하기 전까지 가장 혼란스러웠는데 아직 답이 안 내려졌다. 계속 고민하면서 답을 찾아 나가고 싶다”고 했다.
 
김새론, ‘동네사람들’ 찍고 ‘조들호2’로

김새론은 폭풍 성장 중이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동네사람들’(감독 임진순)에서 10대 마지막 고등학생 연기를 펼쳤다. 극중 실종된 친구를 찾으려는 여고생 강유진으로 변신, 기간제 교사로 새로 부임된 외지 출신 체육교사 역기철 역의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다. 김새론은 2010년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로 관객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태식(원빈)이 반드시 지켜내려는 옆집 아이 소미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8년이 지난 현재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차기작은 내년 초 방송을 압둔 KBS2 새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벌’(조들호2)가 유력한 상태. 초임 검사 시절 조들호(박신양)와 함께 일한 수사관의 딸 윤소미에 캐스팅됐다. 20대 초반의 풋풋하고 열정 넘치는 변호사다.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김새론은 박신양, 고현정 등 베테랑 베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최지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