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 집값, 9.13 대책 발표 두달여 만에 하락해
서울 집값, 강남 4구 중심으로 가격 떨어져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9월 이후 61주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인 9.13부동산 대책이 발표 된지 두달여만이다. 일부지역은 교통호재 등으로 상승을 보인 지역도 있지만 강남 4구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세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11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시 아파트가격이 0.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1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서울 집값이 61주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강북 14개구는 전주 0.03% 증가에서 0.01% 포인트 하락한 0.02%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많은 기업이 위취해 통근 수요가 꾸준한 종로(0.05%)·중구(0.08%)나 경전철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0.05%)·성북구(0.04%) 등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평(0.00%)·마포(0.00%)·서대문구(-0.01%)는 GTX-A 사업 지연 우려 및 급등 피로감 등으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했다.

강남 11개구는 아파트 가격이 0.03% 떨어졌다. 전주 0.02% 하락했던 아파트 가격에 0.01% 포인트가 더 떨어진 것이다. 강남의 대다수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0.03%)·금천구(0.06%)는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강남 4구(강남 –0.09%, 송파 –0.10%, 강동 –0.03%, 서초 –0.05%)는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 등으로 모두 하락했다. 이 중 강동구는 지난 5월 이후 27만에 하락으로 전환 된 것이다.

동작구(-0.03%)는 신규아파트 입주 등으로 기존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지역도 하락폭이 커졌다. 파주 –0.10%, 평택 –0.19%, 하남 –0.05%, 성남 분당 –0.06%, 과천 –0.04% 등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주 각각 0.07%, 0.08% 상승을 보였던 고양시 일산동, 일산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서 0.02%, 0.01% 하락했다. 광명 또한 하락세로 전환돼 집값이 0.01% 떨어졌다.

수도권 일부지역은 교통호재 등으로 집값이 오른 지역도 있었다. 김포는 강서구 인접 지역과 김포도시철도 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속해 0.29% 증가를 보였다. 부천은 양호한 교통여건과 GTX 등 광역교통망 개발사업 기대감 등으로 집값이 0.18%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 효과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남4구를 비롯한 급등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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