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도체 부품 공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올해 중국과의 반도체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 6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무역흑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8.2%에 달해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8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홍콩을 포함한 중국 반도체 무역수지는 약 600억852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408억8581만달러) 대비 46.8%가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한해 총 수출 규모는 521억1690만달러다.

연간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는 2008년 74억1689만달러에서 2014년 297억2591만달러로 증가한 뒤 2016년까지 270~290억달러 규모를 유지했다. 작년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급증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작년부터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가 급증한 것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생산과 통신 서비스 등을 확대하며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올해 총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했지만 중국 반도체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상은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10월까지 총 무역흑자 약610억7785만달러 가운데 대중국 반도체 무역흑자의 비중은 98.2%에 달한다. 중국과의 반도체 교역을 제외한 총 무역흑자는 10억6932만달러에 불과하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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