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OCN 새 주말 드라마 '프리스트'가 4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리스트' 제작진은 최근 엑소시즘과 메디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내용을 담은 4분 여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기선(박용우) 신부의 고요한 기도 시간을 뒤흔든 한 소년의 절박한 외침으로 시작된 하이라이트 영상. 소년을 따라 어느 집에 도착한 기선은 "스텔라 자매 님, 도와 드리러 왔습니다"라며 구마 의식을 시작하려 한다. 그 순간 여성은 핏줄이 가득 선 눈으로 기선을 노려보고, 이윽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쳐 보는 이들까지 긴장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한다. 기괴한 움직임으로 몸을 비틀며 뜻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을 내뱉는 여성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실제처럼 보는 이들의 심장을 옥죈다.

이윽고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체 폭주 현상, 십자가와 기도 앞에서 극단적인 거부 반응까지.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부마자라고 합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창문을 뚫고 날아와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의 목을 조르는 누군가가 등장한다. 천장에 붙어있다가 기선이 눈을 가리자 격렬하게 저항하는 어린아이는 강렬한 악(惡)의 활약을 예고한다.

무모하고 어리석을지라도 악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수민과 "단 1초 차이로 한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이 다시 와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의사 함은호(정유미), 그리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구마 의식을 주도하는 기선은 확고한 캐릭터로 강한 잔상을 남긴다.

악마의 존재를 부정하던 은호가 부마자의 존재를 두 눈으로 확인한 후 수민과 기선, 634레지아 주요 단원인 형사 구도균(손종학), 갤러리 대표 신미연(오연아), 사설 구급차 요원 정용필(유비)과 함께하는 장면은 이들의 특별한 공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과연 악마에 씌인 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이들 주인공들은 소중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치열한 사투에서 악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프리스트'는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엑소시즘 드라마다. 영화 '국가대표2'와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연출을, 신예 문만세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OCN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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