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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칼 지분 확보 목적에 대해 경영권 장악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KCGI는 19일 “KCGI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KCGI 1호 펀드)가 한진칼의 경영권을 위협하려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 활동에 관한 감시·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투자는 경영 참여형 사모투자기구의 기능으로 정의돼 있다. 배당 증대·유휴 자산 매각 등도 경영 참여 목적의 투자로 여겨진다. 이에 KCGI는 지난 15일 공시한 지분 보유 목적(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역시 경영 참여 활동 관련 법령·규정에 따라 해당 조항의 내용을 열거한 것일 뿐 경영권 장악 의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분 9%를 취득한 점도 경영권 위협 목적이 아니라는 게 KCGI의 설명이다. KCGI는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다른 회사의 지분증권 등을 최초로 취득한 날부터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상이 되도록 투자를 해야 한다”며 “경영 참여 목적의 대량 보유 공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KCGI는 그러면서 주주 참여 활동의 일환으로 한진칼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 진에어, 칼호텔네트웍스 등의 저평가 이유였던 유휴자산 보유과 투자지연 등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CGI는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과 급격한 주가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실현을 지양한다”며 “장기적인 회사 발전 및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CGI 1호 펀드의 향후 활동 계획에 관하여는 조만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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