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9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제약·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한달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16포인트(0.39%) 오른 2100.5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3.73포인트(0.18%) 상승한 2096.1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111.39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62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5억원, 605억원을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을 원한다”며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 말 예정된 양국 정상의 회동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고위 관료들이 이같은 예측을 부인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2.68%)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 목적의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정’(TEMIXYSTM Tablets)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6.75%), 셀트리온제약(8.41%) 역시 동반 상승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29.98%)은 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INVOSSA-K)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95포인트(1.73%) 상승한 702.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3.07포인트(0.44%) 오른 693.25로 출발한 지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종가가 700선을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84억원, 기관은 9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신라젠(5.72%), 에이치엘비(2.87%), 바이로메드(5.93%), 메디톡스(1.42%) 등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달러당 1128.6원으로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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