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마산공장 생산라인 맥주→소주 변경 중…2019년 4월부터는 소주만 생산
하이트진로 “생산비 부분의 변동 없는 내년 2분기부터 반등 기대”
기존 레귤러맥주의 부진으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와 3분기가 연속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이트진로는 마산공장의 생산설비변경 등이 끝나는 내년 2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출시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제공=하이트진로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하이트진로가 발포주 ‘필라이트’로 국내 주류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2·3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의 감소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수익성이 언제 개선될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57억4528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538억7262만원보다 52.2% 줄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268억2705만원보다도 4.0% 줄었다.

하이트진로 IR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추석연휴와 연휴 전후로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가수요 물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이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2016년 3분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영업이익이 거의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발포주 ‘필라이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맥스’, ‘드라이d’ 등 기존 레귤러맥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필라이트는 지난해 4월25일에 출시된 국내 최초 발포주로 출시 1년 만에 2억캔 판매 등 국내 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제품이다. 후속으로 올해 4월26일에 출시된 ‘필라이트 후레쉬’도 출시 10주 만에 3000만캔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기존 레귤러맥주의 경우 수입맥주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레귤러맥주의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감소까지 초래한 것이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올해 3월 소주의 생산라인 확대 계획을 세웠다. 부진한 맥주 대신 꾸준히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며 약 25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과 약 25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소주를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하이트진로는 맥주공장이었던 마산공장에 소주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7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게다가 기존의 맥주 생산라인마저 소주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등 마산공장을 소주공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설비변경에 따라 일시적으로 생산비가 증가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작업이 종료되고 소주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19년 4월부터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 관계자는 “마산공장이 완전히 소주공장으로 바뀌는 내년 4월이면 맥주공장 관련 고정비 부담이 줄고 소주 부문의 추가적인 생산비 증가 또한 없어진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도 공장이전 관련 생산비 7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하다”며 “따라서 내년 1분기까지는 생산비 부분에 있어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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