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에서 20일 오후 5시께 전차선이 단전되면서 KTX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서울역 등 주요역에서는 많은 승객들이 발이 묶인 상태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남 진주에서 출발한 KTX 414 열차가 오송역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뒤따라오던 KTX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700여명은 1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

열차 지연 상황이 나타난 전광판./사진=박재형 기자

코레일은 전 차선 단전으로 열차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날 7시30분 현재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 고속선이 아닌 일반선에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에 서울역을 비롯한 주요 역마다 많은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역에서 기차표를 환불하기 위해 대기중인 승객들./사진=박재형 기자

서울역에서 천안으로 가기 위해 KTX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 A씨는 “표를 취소하고 지하철로 천안까지 이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B씨는 “우선 일행 중 한명이 천안으로 가야해서 무궁화호로 표를 교환하려고 대기 중”이라며 “일행을 먼저 보내고 동대구역으로 가는 KTX 기차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승객 C씨 일행은 “6시 40분 KTX 기차를 타고 동대구로 가려했지만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중”이라며 “코레일 직원으로부터 알림판을 상시로 확인하고 안내방송이 나오면 열차에 탑승하거나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말만 들었다”고 전하며 열차를 기다렸다.

코레일 직원에게 항의를 하던 한 시민은 "마산역에서 출발해 5시 55분께 도착해야 할 열차가 2시간이다 되도록 오지 않고 있다"며 "언제 도착하는지만이라도 확인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연됐던 열차들이 도착하는 대로 승객을 운송할 계획이다”며 “곧 부산으로 가는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코레일 측에서 승객들에게 나눠준 열차 지연 배상 안내문./사진=박재형 기자

코레일 측은 현재 상·하행선 열차를 이용하거나 이용하려 했던 승객들에게 지연에 따른 배상절차를 밟고 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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