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츠 마케팅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황의훈 남원시 총무국장. 황의훈 남원시 총무국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8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지자체, 스포노믹스 새 모델을 만든다'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전라북도 남원시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스포노믹스(sponomics) 새 모델을 제시했다.

황의훈 남원시 총무국장은 21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8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지자체, 스포노믹스 새 모델을 만든다'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인구 8만 5000여 명의 도농 복합도시 남원시는 올해 코리아오픈 국제 롤러 대회, 제7회 아시아 게이트볼 대회, 국제 검도대회 등 국제 체육대회 3회, 전국 체육대회 15회, 시장기 등 23회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국제 롤러대회가 열리는 곳은 남원시가 유일하다. 국제 롤러대회는 2008년 4개국 530여 명에서 지난해 17개국 1600여 명으로 성장했다. 2015년 전국대회에서 국제대회로 승격된 남원오픈 국제 검도대회도 2015년 5개국에서 올해 10개국이 참가하는 등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또 올해 유소년 축구, 테니스 국가대표 후보, 복싱, 육상, 태권도 등 8개 종목에서 2852명이 전지훈련지로 남원시를 찾았다. 남원시는 매년 3000여 명의 선수단이 방문하고 있어 35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황 총무국장은 "지리산이 위치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심폐강화 훈련에 필요한 500m 고지, 기술향상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남원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18회 아시아 게이트볼 대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 등으로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한 상황이다. 특히 남원시와 중국 청도 과기대 축구팀이 2011년 교류를 시작해 매년 50여 명이 남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황 총무국장은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중국 청도 수학여행 관계자들이 남원을 방문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바둑 춘향 선발대회는 광한루원 완월정에서 결승 대국을 진행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방송사들이 해당 대회를 취재, 방송해 인근 관광지에 대한 방문이 쇄도하기도 했다.

엄홍길 대장과 남원 출신 오은선 대장을 비롯한 유명 산악인들이 명산 16좌 산행계획 일환으로 지리산 바래봉에 오르는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스포츠 마케팅도 병행 중이다. 남원 전통 축제인 춘향제의 성공을 위해 춘향제기념 궁도대회를 개최 중이며 에어로빅스 체조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지역축제와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했다.

황의훈 총무국장은 "남원시는 20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실외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실내 배드민턴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임민환 기자

2016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이 가능한 실내 다목적 구장을 비롯해 인공암벽장을 조성, 많은 시민과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대규모 체육행사 개최를 위해 전천후 롤러하키장과 실외 테니스구장 4면을 완공한 남원시는 207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에는 실외 테니스장, 실내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실외 족구장, 축구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금년에는 85억 원이 소요되는 수영장 건립에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다.

황 총무국장은 "이제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산업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스포츠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인 만큼 계획적이고 전략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리산권 스포츠 중심도시 남원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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