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포츠와 비즈니스가 가장 잘 접목된 사례는 스포츠 구단의 높은 경제적 가치"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원 웨이 플로우 모델(One way Flow Model)이 스포츠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는 발달된 시장이 큰 곳에서 주변국가로 흐릅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소재 전경련회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허행량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스포토메트릭스(Sportometrics)-스포츠가 미디어를 만났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소재 전경련회관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허행량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허 교수는 원 웨이 플로우 모델(One way Flow Model)이 스포츠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는 발달된 시장이 큰 곳에서 주변국가로 흐르는 ‘일방유통모델’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는 중심국가에서 주변국가로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면서 “스포츠의 중심국인 유럽과 미국에서 스포츠 트렌드가 한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포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포츠와 미디어의 결합을 키워드로 스포츠만의 독특한 특성을 규명했다.

허 교수는 스포츠와 비즈니스가 가장 잘 접목된 사례로 스포츠 구단의 높은 경제적 가치를 들었다. 지난 2월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연간 스포츠 구단 경제 가치 랭킹에서 미국프로농구(NBA) 30개 구단이 모두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 가치를 기록했다. 현재 모든 NBA 구단들의 평균 가치는 16억5000만 달러다.

높아진 구단의 가치는 관련 상품 판매의 증가와 TV중계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구단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스토어 NBA스토어닷컴은 올 시즌 기념품 판매가 2016~17시즌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ESPN과 TNT 등은 2024~25시즌까지 TV 중계권을 240억 달러(약 25조5000억원)에 구매했는데, 이는 이전 계약보다 약 30억 달러 증가한 액수다.

허 교수는 이적시장에서 축구 선수들의 가치도 스포츠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마르의 이적에 스페인과 프랑스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면서 ‘몸값 1위’인 네이마르의 이적을 예로 들었다.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네이마르의 FC바르셀로나(바르샤) 복귀설이 불거졌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여름 바르샤에 2억2200만 유로(약 2885억원)의 이적료를 안겨주며 PSG로 이적했다. 슈퍼스타의 이적 효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이다. 호날두가 이적한 첫날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만 52만장이 판매됐는데,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으로 단 하루 만에 그들이 2년 전에 기록했던 1년 유니폼 전체 판매량(85만장)의 50% 이상을 판매한 셈이 됐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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