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빅로고·호피무늬·원색컬러 등 과거유행들의 귀환
(왼쪽부터 시계방향)휠라 빅로고 맨투맨, 11번거 호피무니 머플러 그레고리 원색컬러 롱패딩./ 각사취합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뉴트로’(new-tro)가 패션업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트로는 복고란 뜻의 레트로에 새롭단 의미를 더한 용어로 밀레니얼 세대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를 새롭게 해석한 것을 말한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하면서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뉴트로 패션이 대세로 떠올랐다.

패션업체들은 주로 커다란 로고나 호피무늬, 원색컬러 등을 이용해 뉴트로 느낌을 살렸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들은 커다란 로고를 강조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휠라가 올해 출시한 맨투맨 티셔츠와 ‘휠라 에이스 롱다운 재킷’은 등에 휠라 로고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매력을 더했다. 리복도 커버낫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벡터다운 자켓’도 뒷면에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크게 배치했다. MLB 역시 등에 큼지막한 ‘뉴욕 양키스’ 로고를 더한 롱패딩을 출시했다.

촌스러움의 대명사로 불리던 호피무늬와 체크무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호피무늬의 경우 요즘 들어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는 호피 패션이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패턴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사 사이트 내 ‘호피’ 검색 횟수가 무려 15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칫 눈을 아프게 만들던 원색컬러도 뉴트로 패션으로 인해 돌아왔다. 지난해 검정과 흰색에만 국한돼 있던 롱패딩은 올해 특히 컬러풀해졌다.

네파는 이번 시즌 롱패딩을 출시하며 겨울 도시 본연의 색을 담은 ‘어반 컬러’를 내세웠다. 미스트, 페일 바이올렛, 멜란지 그레이 등 컬러를 적용했는데 이는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선정된 컬러를 반영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레고리의 경우 ‘카메룬 다운재킷’에 레드, 옐로, 블루 등의 비비드한 원색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뒤집어 양면 착용이 가능하도록 리버서블 디자인으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비비드한 컬러의 안감과 달리 겉감에는 차콜, 카키, 블랙 등 베이직한 컬러를 매치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빈폴스포츠도 벤치파카에 골드, 라벤더, 로얄블루 등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컬러의 롱패딩을 출시했다.

허리에서만 마무리되는 숏패딩도 뉴트로 패션 영향으로 재출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지난 1992년에 첫 출시돼 큰 인기를 얻은 눕시 다운재킷을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2018년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어깨 부분의 배색 포인트와 풍성한 볼륨감 등 눕시 재킷 고유의 감성은 최대한 살리고 오렌지, 블루, 페일 핑크, 레드 등 다양한 컬러와 카모플라쥬 패턴, 3색 배색 디자인을 접목해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양면 재킷,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패밀리룩으로 연출 가능한 키즈용 제품 등도 함께 출시해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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