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21일 미국 뉴욕 증시 급락에 208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9%) 내린 2076.55로 장을 마쳤다. 25.51포인트(1.22%) 하락한 2057.07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049.76까지 떨어졌으나 점차 낙폭을 줄여 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97억원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7억원, 3267억원을 순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하면서 하락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데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낙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1.10%)은 서정진 회장이 지난 16일 기내에서 ‘갑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였다.

특히 정유주는 국제유가 급락의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S-Oil(-2.21%), SK이노베이션(-0.49%) 등이 내렸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기존 공급 부담에다 수요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전날보다 배럴당 6.6%(3.77달러) 하락한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제주항공(2.55%), 대한항공(1.67%), 아시아나항공(0.82%) 등 항공주는 유가 하락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91포인트(0.71%) 오른 695.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1.32%) 내린 681.66으로 개장했으나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63억원, 외국인이 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445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22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보인 이후 가장 긴 순매도 행진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의약품 제조업체 파멥신은 시초가(5만8100원)보다 9.47% 오른 6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함께 거래를 시작한 국내 1호 벤처캐피털(VC) 아주IB투자는 시초가(1350원) 대비 14.81% 내린 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131.6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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