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택배 파업 두고 누리꾼들 엇갈린 입장 내놔
택배 파업 결과에 대해 누리꾼 A씨 “택배 파업의 끝은 택배비 인상임을 명심해야”
택배 파업, 누리꾼들의 엇갈린 시선. 택배 노조가 노조 인정 등을 이유로 지난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지지 혹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택배 파업이 무기한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이 필요한 만큼 지지한다’는 무리와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무리로 나눠져 공방을 벌이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700여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와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21일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노조 인정’과 ‘택배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시작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총파업은 본사와 택배 노조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가 배송을 중단하면서 21만개 이상의 택배배송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CJ대한통운 본사는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택배 파업을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으로 양분된 상태다.

찬성 측은 열악한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아이디 whbr****는 “파업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비난보다 택배기사들의 근무환경이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라야 한다. 택배기사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처우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tj91****는 “내 택배를 두 달 늦게 받아도 상관없다. 그 대신 택배기사들이 꼭 필요한 것들을 받고 고칠 곳은 고치고 그런 파업이 되길 희망한다. 파업이 끝난 후 택배를 받았는데 아직 마무리 되지 못했다면 대한통운을 찾아가서 택배를 집어 던질 것”이라고 엄포했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택배 파업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am17****는 “앞으로 대한통운을 이용한 쇼핑몰에선 구매 안 한다. 기사들의 노고는 알지만 급히 받아야 할 물건이 안 오면 어떻게 합니까. 피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ttll****는 “택배파업을 할 거면 일주일 전부터 알려주든지 해야 한다. 급하게 물건 받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 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짜증난다”고 했으며 dhlf****는 “파업으로 택배가 늦게 배송되는 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택배 파업의 결과가 택배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egho****는 “파업 지지한다. 그런데 이 파업의 끝이 무엇이겠나? 결국 택배비 인상이다. 택배 본사가 생각보다 마진을 많이 남기지 못한다고 하더라. 더 이상 줄일 비용이 없다면 결국 택배기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택배비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소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