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CJ에 이어 신세계도 ‘케어푸드’ 시장 진출
제품 출시되는 내년 상반기 치열한 경쟁 예고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케어푸드 5종. 현대그린푸드가 올해 8월 일반 소비자 대상 케어푸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CJ제일제당도 올해 안에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세계푸드도 가세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밝혔다./사진제공=CJ제일제당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케어푸드 시장에 현대그린푸드와 CJ제일제당에 이어 신세계푸드까지 도전장을 냈다. 현대그린푸드와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로 이어지는 ‘국내 케어푸드 트로이카’가 형성된 것이다.

케어푸드는 식사대용식, 메디푸드, 드링크, 연화식(부드러운 음식) 등으로 이뤄진 제품으로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케어푸드 시장은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국의 경우 2020년 그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만큼 각광을 받는 시장이기도 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케어푸드 시장에는 현대그린푸드만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9월 케어푸드 시범 운영하는 등 연말 전문 브랜드 론칭을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내년 상반기 케어푸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2일 일본 영양치료기업 뉴트리(NUTRI), 케어푸드 제조에 들어갈 소재 공급을 맡을 한국미쓰이물산과 한국형 케어푸드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는 뉴트리, 한국미쓰이물산과 함께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케어푸드 제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내년 상반기 중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병원식 중심에서 나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케어푸드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게 신세계푸드의 포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재공급을 위한 MOU만 이번에 체결한 것으로 이미 60%의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이 준비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면 맛과 품질은 기본으로 가성비까지 갖춘 신세계푸드만의 케어푸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신세계푸드는 시장선점에 나선 현대그린푸드, CJ제일제당 등과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대그린푸드는 가장 먼저 국내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한 식품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으며 올해 8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출시했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모양과 맛을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사를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위해 2016년부터 연화식 제조 전담팀을 꾸렸으며 일본 등 헬스케어 푸드 선진국 실태조사와 조리기술을 연구해 왔다. 또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시설을 갖췄으며 특히 내년 1분기 ‘스마트 푸드센터’가 완공되면 제조·생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현대그린푸드는 ‘부드러운 생선’ 등 연화식 기술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으며 100종의 연화식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도 케어푸드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분야라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맛과 품질은 기본으로 원물가공기술을 적용을 통한 식감 구현, 동일 유사 식품 대비 25% 이상 나트륨 저감 등 CJ제일제당만의 케어푸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구축한 R&D 기술력과 HMR 전문성을 접목해 약 2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케어푸드를 구현했으며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를 올해 안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케어푸드가 가정간편식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이제 첫 발을 뗐다.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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