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트코인 하락에 연쇄 부도 우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가상 통화 마이닝 기업 중 상위 5위안에 들어가는 미국의 기가와트사가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3일 코인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이닝 겸 블록체인 기업인 기가와트가 워싱턴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기가와트는 파산보호신청을 앞두고 "정해진 기일에 채무를 상환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기가와트가 파산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기가와트의 보유 자산은 5만달러(약5000만원)이고 추정 채권자 수는 50곳이다. 회사의 채무는 약700만달러(약80억원)로 알려졌지만, 상거래 채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번 파산신청은 기가와트에 대해 10%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에 의해 이뤄졌다.

기가와트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채굴을 대행하는 회사로 주로 채굴업자가 주문한 장비를 설치해 주고 유지보수를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파산보호신청과는 별개로 더글러스 카운티 관공서로부터 퇴거 요청까지 받았다.

기가와트는 30㎿(메가와트)이상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이닝 설비와 전용 변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ICO(가상화폐공개)을 추진했다. 회사는 ICO로 2200만달러(약25억원)를 모은 후 18개월만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투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기가와트가 신청한 파산보호신청은 우리나라의 회생절차와 유사하다. 법원은 회사의 재무상태를 파악 후 기업계속가치가 있는지 조사한다. 회사가 기업계속가치가 없을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업계는 최근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굴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암호화폐(가상화폐) 및 암호화폐 채굴(마이닝) 장비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시리얼(CEREAL)이 기가와트(GIGA WAT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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