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망사고 발생에 따른 전면가동중지 명령 내려진 지 약 한 달
작업환경 개선 위한 평가 및 투자 등 노력
작업환경 개선작업이 이뤄진 CJ대한통운의 대전허브터미널/제공=CJ대한통운

[한스경제=김소희 기자]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이 멈춘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움직인다.

CJ대한통운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결정에 따라 오는 25일 밤부터 대전허브터미널을 재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달 30일 대전터미널 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대전고용청으로부터 대전터미널에 대한 전면가동중지 명령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이후 고용노동부와 함께 안전과 작업환경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선 CJ대한통운은 대전터미널 전체에 걸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총체적인 안전인프라 보강과 작업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특히 야간 작업시 운전자 및 작업자들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전터미널 전역에 조명을 설치했으며 안전하면서도 예측가능한 차량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일방통행 도입 및 중복동선을 제거했다.

또 간선차량이 상품 상하차를 위해 도크에 진입할 경우 별도 신호수를 의무적으로 배치하고, 상하차 차량의 뒷문을 개폐하는 별도의 전용 개폐구역을 지정해 작업 진행시 타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했다. 아울러 뒷문 개폐를 위한 전담인력을 지정해 상하차 작업원이 도크에서 내려와 개폐작업을 하며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했다.  

이와 함께 신호수와 간선차량기사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택배부문만 전담하는 산업안전 부서를 신규로 설치했고, 대전터미널 내 안전 및 보건 관리자 추가 배치를 위해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은 안전환경 개선 외에도 대전터미널 내 상하차 작업자들의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냉난방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충분한 휴게공간 제공 및 휴게시간 보장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작업환경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대전터미널을 모델로 3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또한 전국 200여개 서브터미널에 대한 개선작업도 병행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택배기사들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라는 게 CJ대한통운의 목표다.

CJ대한통운은 “당사는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거듭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제1 경영원칙으로 삼고 철저한 현장점검과 끊임없는 안전환경 개선을 추진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사고 제로화’를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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