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허가 시 2020년 상반기 미국 시판 전망
SK바이오팜 연구원/사진=SK바이오팜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이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 Inc.)를 통해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허가 신청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가가 이뤄지면 오는 2020년 상반기 내 미국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노바메이트 시판이 결정되면 SK바이오텍 등이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전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까지 69억 달러(약 7조원) 규모로 2018년 대비 12% 성장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번 세노바메이트 신약 상업화는 SK가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는지를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업화 성공 시 연구와 임상 개발 뿐 아니라 생산·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능력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당사는 제출한 신약허가신청서를 FDA가 검토하는 과정에 긴밀히 협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3년부터 신약 개발에 나선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2007년 이후에는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진행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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