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일부 물량,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스경제=김서연 기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가을 분양 성수기가 실종된 가운데, 전통적으로 비수기였던 연말에 분양 예정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분양예정물량은 5만787가구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달 남은 예정물량 1만2979가구를 합치면 연말까지 모두 6만376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봄, 가을 성수기가 뚜렷했기에 일반적으로 겨울은 분양 비수기지만, 올해는 분양가 통제,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가을 분양 성수기를 노렸던 물량의 상당수가 지연돼 12월 공급물량이 많을 예정이다. 다만, 올해 반복된 분양지연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일부 물량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12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그래픽=부동산114

지역별로는 경기에 가장 많은 2만715가구가 분양을 준비한다. 경기에서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여파로 한 차례 분양이 미뤄졌던 위례, 성남 대장지구 물량들이 분양 채비에 나선다. 경기 하남 학암동 ‘힐스테이트북위례’, 성남시 대장동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 ‘성남판교대장지구제일풍경채’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북위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저렴한 분양가와 서울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갖춰 수월한 청약흥행이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북위례 분양은 2019년으로 연기된 상태”라며 “건설사들은 개정안 시행 후 시장 분위기를 살핀 후 신중히 분양일정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 부산진구 연지동 래미안(부산연지2) 등 464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예정물량은 4433가구로 조사됐다.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푸르지오’,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삼호가든3차)’,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등이 분양에 나선다.

이밖에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자이하늘채’,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도안아이파크2차’가 주요 단지로 꼽힌다.

12월 주요 분양예정 아파트. 표=부동산114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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