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박물관. /제주관광공사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2018년 한 해도 벌써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소복이 쌓인 새하얀 눈, 침엽수를 수놓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나게 한다. 올해를 돌이켜 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이때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 지친 마음을 풀어놔요. 수고했어 2018’이라는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이 중 5곳을 소개한다. 
 
◇365일 축제 분위기, 크리스마스 박물관 
제주에는 365일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산타, 장남감 병정,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꾸며져 있다. 주인 부부가 직접 유럽에서 공수해 온 인형들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요일마다 플리마켓을 운영하는데, 11월 29일부터 12월 25일까지는 매일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12월 24, 25일에는 가장행렬이 준비되어 있다. 중문에 있는 카페 더클리프에서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12월 서귀포를 관광한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미리애기동백숲. /제주관광공사

◇혹한을 견디고 붉은 희망을 틔운다, 동백마을
제주의 거센 겨울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맺는 동백은 가장 혹한의 시기에 새빨간 얼굴을 내민다. 붉은 희망의 꽃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을 견뎌야 하는 제주도민들에게 소소한 기쁨이 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은 방풍목으로 심었던 동백나무를 마을 산업으로 키우면서 제주의 대표 동백마을이 됐다. 마을 곳곳에서 동백꽃을 만날 수 있으며 동백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동백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위미리애기동백숲은 일반 동백나무보다 키가 작은 애기동백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아름다운 동백꽃 사이를 걸으면 추위는 절로 잊게 된다.  

행원육상양식단지. /제주관광공사

◇저녁놀에 지난 1년을 보내다, 행원육상양식단지
저녁 노을을 바라보면서 지난 1년간 묵혔던 감정을 풀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제주 일몰 포인트는 주로 서부권을 떠올리지만 동부권에서 보는 일몰도 매력적이다. 구좌읍의 행원육상양식단지는 바다와 오름, 풍차와 어우러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가 있어 일몰을 기다리며 잠시 걷기에도 좋다. 서쪽 일몰 명소인 수월봉은 높은 곳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평선으로 사라지는 노을이 멋진 곳이다. 

아라고나이트 온천. /제주관광공사

◇온천수 천연 테라피로 힐링, 아라고나이트 온천
쉼 없이 올해를 달려왔다면 제주의 천연 테라피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제주에는 온천의 꽃이라 불리는 나트륨 탄산천, 아라고나이트 고온천이 솟는다. 아라고나이트 온천수는 국내 대부분의 온천과 달리 숙성 과정에서 투명한 물이 변화해 독특한 우유 빛깔을 띤다. 따끈하고 부드러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온 몸이 노곤해지면서 달콤한 잠이 쏟아지고, 온천 천연성분이 피부로 흡수돼 피부결이 부드러워진다. 아라고나이트 온천은 서귀포에 위치한 디아넥스 호텔, 포도호텔,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운영하고 있다.

겨울 방어. /제주관광공사

◇매서운 추위에 제맛이 든다, 겨울 방어
동이 트기 전인 오전 4시, 제주 어부들은 제철을 맞은 방어를 잡기 위해 어둠을 뚫고 바다로 나선다. 방어는 날이 추울수록 뱃살이 두툼히 오르고, 고소한 기름이 차올라 겨울철 최고의 별미다. 다른 지역에서도 방어가 잡히지만 제주 방어는 낚시로 잡아 올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방어는 거센 바람과 조류를 헤엄치느라 살이 차지고 단단해서 주로 회로 먹는다. 방어 머리는 구이나 찌개로 요리한다.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모슬포항에서는 최남단 방어 축제가 진행된다. 축제에 참가해 방어를 오감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선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