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통했나] '1400원대 가즈아~'…국제유가 급락·인하 안한 주유소 '변수'
[유류세 인하 통했나] '1400원대 가즈아~'…국제유가 급락·인하 안한 주유소 '변수'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8.11.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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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중 최저점 찍어
유류세 인하분 미반영 주유소 3800여개 남아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추진한 유류세 인하 덕분에 휘발유 평균 가격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초면 1500원대 벽도 허물어질 전망이다. 국내유가의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가 하락세에 있고, 아직 세금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주유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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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유류세 인하 시행 2주일 흐른 가운데 국제유가는 연중 최저점을 찍었고, 세금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주유소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고 머지않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가 2주일이 지난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맞물려 연일 연중 최저치를 다시 쓰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17.46원이다. 올해 가장 낮은 수치이며 유류세 인하 전날(1690.30원)보다 무려 172.84원이나 떨어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당분간 국내유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국제유가, 연중 최저점 찍어…약 2주 뒤면 국내 반영

국내유가의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는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무려 7.71% 폭락한 연중 최저치로 지난 2015년 7월6일(전거래일 대비 7.73% 하락)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전날(62.60달러) 대비 6.07% 떨어진 58.80달러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26일 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전거래일과 비교해 2.4%, 2.8% 상승했으나 반대로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9.13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현재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분보다 더 떨어진 요인은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며 "국내유가는 국제유가에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으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유류세 미반영 주유소 3822개

19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20일 주유소 종합정보서비스 '오일나우'에 따르면 19일 휘발유 가격 기준 전국 1만1440개의 주유소 가운데 98%(1만1256개)가 5일 대비 기름값을 낮췄으나 이 중 67%(7618개)만이 유류세 인하분(123원) 이상 가격을 인하했다. 나머지 33%(3822개)는 아직 기름값을 인하하지 않거나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은 3822개의 주유소도 머지않아 정부 정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앞서 정유사, 주유소, 충전소 업계 간담회를 통해 유류세 인하분의 신속한 반영을 요청했고, 일별 가격보고제도를 통해 주유소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적시에 반영되는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자영 주유소에서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라며 "과거와 달리 최근에 정유사·주유소의 가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폭리를 취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