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해보험사 보험영업손실 작년 동기 대비 9838억원 확대
투자영업이익 이익규모는 작년보다 3670억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239억원 감소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폭염, 한파,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올해 3분기까지 보험영업에서 1조805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영업손실은 1조8054억원으로 전년 동기(8216억원 손실) 대비 손실규모가 9838억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폭염 및 보험사고로 인한 손해액 증가,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영업외 손실은 1213억원으로 지난해(769억원 손실)에 비해 444억원의 손실이 확대됐고 법인세비용또한 1조462억원으로 지난해(1조835억원) 대비 37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5조8892억원으로 지난해(5조5222억원)에 비해 이익규모가 3670억원 증가했다. 이는 채권 이자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를 모두 포함한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2조9163억원으로 전년 3조5402억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증가해 6239억원이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18년 1~3분기) 현황./자료=금융감독원

◆폭염·일본 태풍 등 원인 

보험영업손실을 세부 보험종목별로 보면 일반보험은 6592억원 이익을 냈지만 폭염으로 인한 가축·농작물 피해, 일본 태풍 피해 등 국내외 보험사고 등으로 전년 동기(9347억원)에 비해 이익규모가 2755억원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2044억원 손실로 지난해(2325억원)보다 이익규모가 4369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겨울 강설·한파, 여름 폭염 등으로 차량 보험금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장기보험은 2조2602억원 손실로 전체 보험영업손실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1조9888억원 손실)보다 손실규모가 2714억원 확대된 것으로 장기보험은 2016년 2조6794억원 , 2017년 2조7917억원 등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보험의 손실규모 확대는 보장성보험의 판매사업지 지출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 1월 11일 전북 군산에 영하 6도의 강추위 속에 대설경보가 발령되며 눈이 수북이 쌓였다./사진=연합뉴스

◆손실 확대...수익성 지표도 악화 

보험사가 3분기까지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총 63조6087억원으로 장기보험 및 퇴직연금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61조8687억원) 대비 1조7400억원이 올랐다.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9497억원을 지난해(36조8246억원)보다 더 거둬 들여 37조7743억원 이익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은 계속보험료(2회이후 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수납 등으로 인해 전년(5조5141억원) 대비 9160억원 증가한 6조4301억원을 거둬 들였다.

일반보험은 보증보험과 특종보험(외국인 및 농작물재해보험) 증가로 6조9352억원 이익을 보이며 지난해 6조6875억원보다 2477억원 이익이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2017년 보험료 인하효과 등으로 3734억원 감소(지난해 12조8425억원)를 보이며 12조4691억원 이익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는 당기순이익이 6239억원 감소하며 악화돼 총자산이익률(ROA)이 1.37%,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81%, 13.91%) 대비 각각 0.44%포인트, 3.11%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올해 9월말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총자사은 290조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269조3553억원) 보다 20조7067억원이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36조7396억원으로 지난해(35조4172억원) 대비 1조3224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