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오롱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으로 승진해 One & Only 위원장 겸임
아들 이규호, 전무 승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COO로 패션부문 총괄
여성 임원 4명 대거 승진, 10년째 여성 임원 발탁 이어가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웅열 회장이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가운데 코오롱그룹이 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상무의 전무 승진을 포함한 2019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이 28일 이웅열 회장의 퇴임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은 28일 오전 지난 23년 동안 그룹 경영을 이끌어온 이 회장이 2019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 지주회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하는 동시에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둬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몇 년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CEO라인을 구축해왔다"며 "젊은 CEO들이 그룹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은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54)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유 대표이사 사장은 신설되는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임한다. 유 대표이사 사장은 2013년 ㈜코오롱 전무로 영입돼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대표이사 부사장에 발탁 승진했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 COO는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4명이 한꺼번에 승진하는 등 여성인력에 대한 파격적 발탁이 이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래;코드', '시리즈' 등 캐주얼 브랜드 본부장을 맡아온 한경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코오롱 경영관리실 이수진 부장이 상무보로 발탁돼 그룹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재무분야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세계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등 바이오신약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 김수정 상무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장품사업TF장 강소영 상무보는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이로써 코오롱그룹은 2013년 그룹 최초로 여성 CEO를 배출하는 등 10년째 여성임원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공채 진행시 여성 인력을 30%이상 지속적으로 뽑아오고 있으며 여성 멘토링 제도 운영 등 여성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코오롱원앤온리(One & Only)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성공퍼즐세션 말미에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세션 후 이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올려 퇴임을 공식화했다. 

<2019년도 코오롱그룹 임원인사>

<승진>
◇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 유석진
△부사장 김승일
△전  무 박문희
△상  무 옥윤석
△상무보 이수진, 안상현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성익경
△FnC부문COO 전무 이규호
△전  무 김성중, 이범한, 한경애
△상  무 정대식, 변재명, 강소영
△상무보 박준효, 문희순, 권용철, 이무석, 정덕용, 박연호, 노수용

◇코오롱글로벌
△상  무 정공환, 이인우
△상무보 박문규, 최현, 하춘식, 강창희, 이성호, 류재익

◇코오롱생명과학
△상  무 김수정
△상무보 최헌식

◇코오롱플라스틱
△상  무 서창환, 박규대

◇코오롱티슈진
△상  무 권순욱

◇코오롱제약
△상무보 이정훈

<대표이사 선임>
△코오롱오토모티브 신진욱

<전보>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윤영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전  무 김민태 △상무보 김기수

◇코오롱에코원 
△상  무 이기원

◇코오롱글로텍 
△상무보 김정호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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