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정사업본부, 사회 소외계층 경제활동 지원 위한 다양한 상품 준비
세종시 우정사업본부 건물 전경. /우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2000년 1월 1일, 컴퓨터가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은행 등 금융권의 이자 계산부터 모든 연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됐던 밀레니엄 버그 'Y2K'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기존처럼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도 하고 e메일도 보냈다. 당시 몇 초면 전송되는 전자편지는 '소통의 빠름'을 가져왔다. e북이 생겨나면서 '종이책'은 없어질 것이라고 예견한 학자도 있었고, 신문 역시 사양길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손편지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종이책과 신문 역시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편물량 증가의 둔화, 금융시장 개방에 다른 금융기관의 대형화는 우체국을 변하게 만들었다. 2000년 7월 1일 출범한 우정사업본부는 정보통신부 본부에서 관할하던 우정사업 기능을 이관받고 예금, 보험, 체크카드 업무 등 우체국금융사업을 주관하게 됐다. 예전에는 자체 브랜드 없이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에 우체국 계좌를 연결한 제휴카드만 발급했으나 현재는 BC카드와 제휴해 만든 자체 브랜드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기관인 우정사업본부는 서민들을 위한 여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먼저 '우체국 새출발 자유적금'은 사회 소외계층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적립식 상품이다. 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금수급자, 장애인 연금·장애아동수당수급자, 한부모가족지원보호대상자, 소년소녀가장,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 등은 '새출발 희망' 패키지에 가입할 수 있다. 헌혈자, 입양자, 장기·골수기증자, 다자녀가정 부모 봉양자, 농어촌 읍·면단위 거주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개인, 협동조합종사자, 소상공인 등은 '새출발 행복' 가입 가능 대상자다. 정기적금 기간별 기본이율에 최고 2.2%포인트 우대이율을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웃사랑정기예금'은 사회 소외계층, 장기골수기증, 헌혈 등 사랑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고객, 농어촌 주민을 위한 공익형 예금상품으로 최소 6개월에서 3년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일반과세,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구분되며 만기일시지극십은 만기 시 일시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며 월이자지급식은 매월 이자를 지급한다.

소상공인과 소기업 전용 상품도 있다. 노란우산공제 가입 또는 수시입출식 예금 실적에 따라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소상공인 정기예금'은 중소기업확인서나 사업자등록증(소기업은 매출액 확인가능 서류도 포함)이 있으면 가입 가능하다. '이웃사랑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월이자지급식, 만기일시지급식으로 나뉘며 기본이자율에 거래식적에 따른 차등이자율(최고 연 0.5%포인트)을 적용받는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서민지원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분들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영 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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