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감원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개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금융회사의 행태·문화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규제와 감독 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국제 심포지업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윤 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라보 조작, 웰스 파고 스캔들과 같은 대형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며 "정보 우위를 가진 금융회사가 소비자 취약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 "지금은 혁신적인 기술이 전통적인 금융 거래 방식과 관행을 변화시키고 대체하는 변혁의 시기"라며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창출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분야에도 탈집중화와 탈중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와 감독기구들은 핀테크 혁신을 활성화할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감독 프로세스에 새 기술을 접목하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도 기술혁신과 감독체계 개편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등의 A.I, 빅 데이터 활용 핀테크 혁신 사례 발표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에서 모바일 지급결제, A.I. 등을 통한 디지털 금융혁신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과 금융감독원에서 섭테크(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사례 소개와 한국은행에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발표 ▲네덜란드 중앙은행(DNB)과 ING에서 금융회사의 행태·문화 감독 사례 발표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과 런던 경제연구소에서 행태경제학적 방법론을 적용한 금융감독 및 소비자 보호 사례 소개 등이 다뤄졌다.

윤 원장은 "오늘 심포지엄 주제는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다"며 "1999년 1월2일 태어나 성년을 맞이한 금융감독원이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고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금융회사와 '빅테크(거대 IT기업)' 기업, 감독기구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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