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톱텍 경영진, 고객사 기술 유출 혐의로 구속 기소
방인복 톱텍 사장, 2016년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톱텍 로고

[한스경제 김솔이 기자] 공장자동화 설비 전문업체 톱텍의 경영진이 고객사 기술 유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은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톱텍은 29일 전 거래일 대비 2370원(20.17%) 내린 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수원지방검찰청 인권·첨단범죄전담부는 29일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 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중소기업 A업체 사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회사 직원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이들 11명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Lamination)’ 관련 설비사양서와 패널 도면 등을 수출용으로 위장 설립한 B회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 중 일부 자료가 중국으로 넘어갔고 B회사는 155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A중소기업이 톱텍이며 재판에 넘겨진 인물들이 방인복 톱텍 사장을 비롯한 톱텍·협력업체 임직원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톱텍 주가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톱텍에 현 경영진의 배임혐의에 따른 기소설의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기한은 오는 30일 정오까지다.

한편 1992년 톱텍을 설립한 방인복 사장은 30년 간 기계설계·장비개발에 매진하며 자동차 팬벨트 국산화를 실현하는 등 각종 혁신기술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6년 1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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