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부광약품은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MLR-1023’ 임상 2상 후기 환자 투약이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 40개 사이트와 한국 21개 사이트 총 61개 사이트에서 4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4주 관찰 후 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한 지 5년 만의 성과다.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MLR-1023 임상 2상 전기 결과에 의하면 이 물질은 식후·공복 혈당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었다. 일부 환자군에서는 체중 감소도 관찰됐다.

회사 측은 MLR-1023이 개발에 성공하면 연간 최대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4 저해제’,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주도하고 있다. MLR-1023은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 활성제’ 계열의 첫 번째 물질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31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당뇨병 시장 규모와 그간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의 시장 진입 후 성과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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