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국 수석 최근 靑 특감반 '비위 의혹' 관련 책임론 대두
조국 수석 '페북 정치' 지적 받아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조국 수석은 청와대 특감반의 ‘기강 해이’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내놓으며 SNS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밌는 것은 이런 조국 수석의 ‘페북 정치’에 대한 비판과 책임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인 상황에서 2일 새벽2시42분에 페이스북에 올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글에서 "국내에서 많은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조국 수석 문제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청와대 특감반원 전체가 한 번에 교체된 것은 초유의 사건이다”며 “다수의 직원이 동시에 비위에 연루됐고 근무시간에 골프를 쳤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그동안 민정수석실의 근무기강이 어떠했을지 쉽게 짐작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소속직원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러 다니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면 조 수석 본인도 근무태만의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부하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대담하게 골프를 치러다녔다는 사실은 그만큼 조 수석이 직원들을 찾지 않았다는 반증이며 직원은 윗사람 눈치 안보고 골프를 치는 동안 조 수석은 책상에 앉아 국정 전반에 대한 페북질이니 해대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조국 수석에 대한 책임론은 야권뿐만 아니라 여권에서도 나왔다. 여권에서 처음으로 조국 수석 사퇴를 언급한 인물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과 대립하다 해임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조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여겨진다”며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공직의 시작과 끝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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