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 전월대비 4조1736억↑
11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대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된 대출 심사를 피하고자 10월 30일 이전에 신청한 대출이 반영됐다는 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지난 9월 13일 발표된 9·13 부동산정책의 일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4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1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전월대비 4조 1736억 원 늘어난 401조 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리 대출을 받아 정부의 DSR 규제 강화를 피하자는 의도가 보인다.

DSR 규제는 지난 10월 31일부터 은행권을 대상으로 의무화됐다. DSR 규제로 부동산, 자동차,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계산, 합계가 연 소득 70%를 초과하면 위험대출로 간주하고 심사가 어렵다. 90%가 넘으면 고위험 대출로 간주해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연간 소득이 1억 원인데 이미 7000만 원의 대출이 있다면 추가 대출이 안된다.

이에 일부 이용자 및 은행은 대출 승인이 1개월 간 유효하다는 점을 이용, 12월 매매계약을 11월로 조정해 매매계약을 앞당겨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30일까지 은행 대출승인을 받아두고 실제 대출은 11월 30일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11월 주담대가 급증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11월까지 가계대출은 566조 3474억 원(전월대비 5조 5475억 원 증가), 집단대출은 127조 2533억 원(1조 5996억 원 증가), 신용대출은 102조 3101억 원(1조 824억 원 증가)으로 집계됐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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