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 동기 대비 295억 증가
이자이익 증가+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에 영업이익 779억
저축은행들이 9월까지 8513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순이익 중 이자이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현재 영업중인 79개 저축은행들이 올 9월까지 8513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저축은행들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당기순이익 85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5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대출 확대 등 이자이익(3640억 원)이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전입액(2015억 원)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779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6조 6000억 증가한 66조 3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익잉여금 증가,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자기자본은 7조 5000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7000억 원이 증가했다.

◆ 금융감독원,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 위한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정

저축은행의 순이익 중 이자이익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기업의 경우 연체율이 4.5%로 2017년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포인트 상승한 4.7%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가계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모두 각각 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리 상승기에 취약차주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 저축은행이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위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무재조정 지원대상의 범위를 확대하고 지원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실적 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최근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은 양호한 편이지만 대외적으로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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