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민주노총 막판 태도 돌변

노사민정협의회 잠정 합의안 수정

현대차 "신뢰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
현대자동차는 5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 관련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 있어 '부적절' 의견을 표했다. 노사민정협의회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유예 등 기존 원칙을 바꾸면서 현대차는 난색을 표했다.

현대차는 5일 공식 입장을 내고 "광주광역시가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제안한 내용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 받았다'며 현대차에 약속한 안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변경하는 등 혼선을 초래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의결사항 수정안 3안'이 '현대차 당초 제안'이라고 주장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6월 투자 검토 의향의 전제조건으로 광주시가 스스로 제기한 노사민정 대탑형 공동결의의 주요 내용들이 수정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전권을 위임 받은 광주시와 협의 내용이 또다시 수정, 후퇴하는 등 수없이 입장을 번복한 절차상 과정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시청에서 열린 노사민정협의회는 기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을 빼고 3가지 안을 더해 수정 의결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이 돌연 태도를 바꾸며 강하게 반발한 여파다.

광주시는 연봉 3500만 원 수준의 완성차 공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530억 원을 투자해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를 두고 광주 지역 노동계와 민주노총 그리고 현대차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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