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전자, 6일 사장단 인사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김현석·고동진 대표 등 3인 체제 유지
삼성전자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삼성전자가 6일 2019년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김기남 DS(반도체) 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6일 2019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김기남(60)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현석 CE(가전)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M(모바일)부문 대표이사 등 3인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김기남 신임 부회장은 1997년 당시 38세의 나이로 최연소 이사대우로 승진했으며 2010년에도 51세에 최연소 사장단에 합류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뒤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이끌었다.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超格差)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회장 승진은 반도체 호황으로 DS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DS부문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올 3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17조5700억원) 중 3분의 2가 넘는 14조56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인사의 성과주의 원칙이 이번에도 적용됐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은 권오현 회장의 뒤를 잇는 반도체 전문가로 앞서 김현석(CE(가전)부문), 고동진(IM(스마트폰)부문) 등 사장단 3인 중 유일하게 ‘부회장 승진설’이 돌기도 했다. 김 부회장이 사실상 ‘유임’ 이상의 승인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김 부회장의 승진으로 내년 초 반도체 위기론에 대한 대응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48조620억원을 기록한 뒤 내년 37조1090억원으로 22.7%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D램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내년부터 반도체 업황 부진이 점쳐지는 가운데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위기론을 정면돌파할 지 주목된다.

김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사, UCLA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기술팀에 입사해 반도체 D램 PA팀장,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을 거쳤다. 

이후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겸 OLED사업부장, 201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2014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 5월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반도체 부문을 이끌어왔다.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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