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승진...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대식 재선임
SK텔레콤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세대 교체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조로 2019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고공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승진 잔치를 벌였다. 반면 SK텔레콤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COO)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미래기술연구원장, DRAM개발사업부문장 등을 역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석희 하이닉스 신임 사장. /SK그룹

이 사장과 함께 김동섭  부사장은 대외협력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두 사람 외 8명(오종훈, 강영수, 권원택, 김상근, 김형수, 사택진, 이상락, 차선용)이 승진했고, 무려 13명이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또 조대식 의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그룹을 성장 체제로 탈바꿈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재선임됐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이동통신 관련 계열사를 물갈이했다. 사업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하락하고 있고, 4차 산업을 맞아 미래 성작동력을 찾기 위한 조치라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SK텔레콤 사옥.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 SKT 대대적 물갈이

우선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4개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한다. 또 사업부와 센터 산하에 5G 전담부서를 신설, 5G를 모든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기로 했다.

박정호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까지 겸직한다. 미디어 분야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복합기업으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상 Corporate센터장은 MNO 사업부장에, 윤원영 통합유통혁신단장이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 겸 미디어사업부장으로 발령났다.

최진환 ADT캡스대표가 ADT캡스 대표 겸 보안사업부장을, 이상호 11번가대표는 11번가 대표 겸 커머스사업부장을 맡는다.

장홍성 데이터기술원장 겸 데이터 유닛장이 IoT·데이터사업단장 겸 데이터 유닛장을, 장유성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 겸 테크.프로토타이핑(Tech.Prototyping)이 그룹장이 AI·모빌리티사업단장으로 선임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도 일부 변경됐다.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Global성장위원장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맞바꿨다. 사회공헌위원장에는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왼쪽부터 윤병석 SK가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SK그룹

◆하이닉스·건설·가스·종합화학, 50대 신임 CEO 대거 발탁

신임 CEO도 4명이 배출됐다. 이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Solution & Trading부문장이 각각 내정됐다.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은 SK종합화학 사장에 보임됐다.

세대교체 및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 SK그룹 측 설명이다.

이밖에 주요 사업 대표 일부가 변경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서석원 SK이노베이션 Optimization본부장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에 임영문 경영지원부문장을, SK케미칼 Life Science Biz. 사장에 전광현 Pharma사업부문 대표를 각각 승진 보임했다.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예년 대비 지속 하락, 48세로 젊어졌으며. 53%가 70년대 출생이다.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했다. 평균연령은 45세이다.

아울러 SK그룹은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공유 인프라(Infra) 추진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하에 딥 체인지(Deep Change) 및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는 신규선임 112명을 포함해 총 151명의 승진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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