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가해자 처벌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해당 직원 2차 피해 심각
[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서울 은평구 연신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중년 남성이 아르바이트생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얼굴에 '풀스윙'으로 햄버거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되며 공분 여론을 낳고 있다. 논란이 된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은 지난달 17일 밤에 연신내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손님이 제품을 주문한 뒤 직원이 부른 주문번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뒤늦게 화를 내다가 벌어진 일이다. 이후 목격자 후일담과 햄버거를 던진 손님의 폭행죄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이 커졌고, 2차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선처를 요청해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고객'은 어떠한 법적 처벌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갑질 고객'은 경찰 출동 후 직원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에 맞은 아르바이트생 역시 사과를 받아들이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경찰은 현행법상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체로 아무리 화가 나도 음식을 얼굴에 던진 손님이 잘못했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알바 말투도 좀 그런데 나같아도 기분 나쁘겠다(opui****)”, “이 영상 대화내용만 들으면 알바가 땍땍거리는게 갑질로 보이네. 지가 번호 못보고 못쳐가져가놓고 왜지라리세여 빼엑!”(co**), “알바가 싹퉁바가지같은데 ㅋㅋㅋㅋ.. 나이많으신 분들한테 번호시스템이 당연 어렵지.. 이건 갑질 관계 문제를 떠나서 알바생 인성교육부터 해야될 것 같음” 등 아르바이트생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아르바이트생이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맥도날드 한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3주 정도 지나 마음을 진정한 영상 속 직원이 사건이 뒤늦게 조명받자 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계속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며 "현장에서 가해자가 사과해 이미 일단락된 사건이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min430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