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와치] 상상인선박 인수 디엠씨, 결전의 날 맞는다
[법정관리 와치] 상상인선박 인수 디엠씨, 결전의 날 맞는다
  • 양인정 기자
  • 승인 2018.12.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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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채권자집회... 회생계획안 동의에 업계 촉각
디엠씨가 제작한 선박 크레인. 사진=디엠씨
디엠씨가 제작한 선박 크레인. 사진=디엠씨

[한스경제=양인정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1위 해양플랜트 크레인 제조업체 디엠씨의 최종 회생 여부가 곧 결정된다. 

12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재판부 판결에 따라 디엠씨는 오는 21일에 회사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채권자들의 최종 판단을 받는다.

디엠씨는 전날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이를 공시했다. 회생법원은 오는 21일 채권자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반 투표절차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회생법원은 상상인선박기계 컨소시엄을 회생절차 M&A공개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지난 11월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상상인선박기계의 최종 인수 금액은 약 286억원이다. 이 M&A대금으로 감면된 채무를 변제하는 것이 디엠씨 회생계획안의 내용이다.

디엠씨의 채권자들은 회생계획안에 나타난 변제율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의 동의여부를 결정한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의 채권액 75%, 회생채권자의 채권액 66.6%의 해당하는 동의를 얻어야 법원이 인가한다. 회생계획안이 이 같은 동의율을 얻지 못하면 회생절차가 폐지된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디엠씨의 회생절차에서 상상인선박 이외에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채권자들도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어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상상인선박기계 모회사인 상상인(대표이사 유준원)은 이번 디엠씨 인수를 시작으로 조선업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조선업 부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상인은 이번 M&A를 통해 1300여명 이상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디엠씨의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와 협력업체들의 일자리 안정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상상인선박기계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조선소 엔지니어링, 조선 자동화 설비 공급업체다. 모기업인 상상인의 적극적인 재무 지원에 힘입어 신규 조선소 설계는 물론, 기존 조선소의 공정 개선을 위한 자동화 설비 및 시설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디엠씨는 2004년 설립 후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일반 선박용 크레인과 해양플랜트용 크레인 등을 주로 제조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058억원에 부채 1080억원을 기록해 자본잠식률 108%를 기록했다. 작년 자산 1682억원, 부채 1108억원과 비교해 자금 사정이 크게 악화했다.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상반기 회사에 대한 의견을 거절했다.

디엠씨는 실적악화 외에 경영진 경영비리 등으로 혼란을 겪었다. 회사는 지난 6월 전 대표이사 2명을 747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범죄 피해액은 자기자본 대비 112%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검찰은 이들의 소재를 찾을 수 없어 기소를 중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