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씨네] ‘도어락’, 혼자 사는 여성 노린다..생활밀착형 스릴러
[이런씨네] ‘도어락’, 혼자 사는 여성 노린다..생활밀착형 스릴러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8.1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도어락’(5일 개봉)은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린 범죄를 다룬 생활밀착형 스릴러다. 충분히 현대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범죄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도어락’은 열려 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일을 다룬 스릴러다.

주인공 경민은 착하고 꿋꿋한 여성이다. 남들에게 싫은 말 한 번 제대로 못할 정도로 순한 성격이라 같은 은행을 다니는 절친한 친구 효주(김예원)의 잔소리를 듣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혼자 있는데도 곁에 누군가 있는 찜찜한 기분, 낯선 사람이 들어온 듯한 흔적을 발견한 경민은 비밀번호를 바꾸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그러나 경민의 고군분투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여전히 누군가에게 쫓기는 위협을 느끼고, 자고 일어난 아침에는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경민은 친구 효주의 도움 끝에 사건의 전말을 알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경민은 생존을 위해 범인 색출에 나선다.

‘도어락’은 ‘1인 가구’ 범죄를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몰입감을 선사한다. 경민 역시 특별하거나, 영웅적인 면모를 갖춘 사람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만들며 관객의 공감을 꾀했다.

영화 '도어락' 리뷰
영화 '도어락' 리뷰

‘도어락’이 무서운 영화는 아니다. 초반에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지만, 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 ‘범인 찾기’에 몰두한 나머지 지루함을 안기기도 한다. 게다가 용서받지 못할 범인의 특성에 연민이라는 코드를 심은 점 역시 뭇 관객에게는 불쾌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또 범인의 잔혹함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다소 자극적인 설정을 차용한 것 역시 여느 기존 스릴러물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어락’이 관객을 사로잡은 이유는 지극히 개인화된 사회에 경각심을 일으킬 만한 소재를 영리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현실 밀착 스릴러다운 스토리와 전개로 관객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타인의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만 있다면 끔찍한 범죄는 사전에 예방될 수도 있음을 알린다.

기존 드라마 속 ‘로코퀸’의 모습을 벗은 공효진은 평범한 여성이 극한의 공포와 마주하며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영화를 이끈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맞서는 여성 캐릭터를 몸 사리지 않은 연기로 표현한다. 공효진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한 김예원은 영화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캐릭터로 분한다. 이따금 속 시원한 일침과 스스럼없는 행동으로 ‘사이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가섭이다. 관리인 역을 맡은 그의 활약은 후반부에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을 완벽 소화하며 진정한 ‘신 스틸러’의 면모를 과시한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