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몬스터헌터: 월드, 1000만장 이상 판매
몬스터헌터: 월드, PC버전 실패…이유는?
몬스터헌터: 월드 플레이 장면. /캡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올해를 빛낸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4(플스4) 타이틀은 어떤 게임일까. 주인공은 일본 국민 RPG로 알려진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가 차지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몬스터헌터: 월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콘솔과 PC 합산) 판매됐다.

‘몬스터헌터: 월드’는 지난 1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원으로 출시돼 5월 기준 캡콤이 밝힌 누적 판매량은 790만장에 달했다.

캡콤은 ‘몬스터헌터: 월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일본 2017년 회계연도(3월 31일 종료) 기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6억엔(약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가 지난 3일 개최한 ‘플레이스테이션 어워드 2018’(PS 어워드)에서 4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타이틀에 수여하는 ‘쿼드러플 플래티넘’ 상을 받았다.

‘PS 어워드’는 올해로 24회를 맞은 시상식으로, 아시아와 일본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플스 플랫폼 게임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 1994년 플스1 출시 이후 매년 진행돼 왔다.

특히 ‘몬스터헌터: 월드’는 PS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쿼드러플 플래티넘’를 비롯해 ▲플스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상, ▲이용자 투표로 선정하는 ‘유저 초이스’ 상 등이다.

몬스터헌터: 월드. /캡콤

◆캡콤, 몬스터헌터 시리즈로 5000만장 이상 판매…일본 국민 RPG 위엄

‘몬스터헌터: 월드’는 자연 속에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액션게임이다. 2004년부터 이어져온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신작으로 앞선 작품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개선된 편의성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캠콤은 이 타이틀로만 5000만장(누적 판매량) 이상을 팔아치웠으며, 일본에서는 국민 RPG로 불린다. 지난 8월 10일에 스팀 PC 버전으로도 전 세계 출시됐다.

또 중국에서는 이틀 빠른 8일 PC게임 플랫폼 위게임을 통해 출시됐다. 그러나 당국은 6일 만에 판매 중단 처분을 내렸다. 어떤 부분이 규제에 저촉됐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제재를 받기 전까지 10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몬스터헌터: 월드 PC버전. /온라인커뮤니티

◆몬스터헌터: 월드. PC 버전 아쉬움…서버관리만 잘했다면

다만 국내 PC시장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물론 8월 10일 출시 닷새 만에 PC방 점유율 10위(0.89%, 게임트릭스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돌풍을 일으켰지만, 12월6일 기준 35위까지 떨어졌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불안정과 불법 핵 프로그램 악용, 잦은 서버 문제 등이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였다. 뿐만 아니라 신작 효과마저 떨어지며 PC방 사용량이 급감한 것으로 업계 안팎에선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스터헌터: 월드’ 게임성 자체를 평가절하하기에는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

예컨대 넥슨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액션RPG ‘드래곤하운드’는 ‘몬스터헌터: 월드’와 진행방식이 유사하다. 개발을 맡은 이현기 데브캣스튜디오 디렉터는 ‘지스타 2018’에서 “우리 게임은 인지도도 없는데,  비교해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몬스터헌터: 월드’가 PC 버전이 실패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서비스 초반 액션RPG로는 드물게 PC방 점유율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만든 게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아마 서버 관리만 잘했더라면 지금도 상위권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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