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1년 6개월 간의 임기를 마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임 기간중 가장 노심초사했던 부분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를 꼽았다.
김 부총리는 10일 퇴임을 앞두고 기획재정부 내무방에 올린 이임사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획재정부를 떠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이 남아있다"며 "재임 중 가장 노심초사했던 부분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였다. 일자리가 많이 늘지 못했고 소득분배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직의 공포와 구직난에 맞닥뜨린 근로자와 청년,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자영업자, 나아지지 않는 경영성과에 늘 걱정을 달고 사는 기업인, 그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경제 운영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임명돼 550일 동안 일자리 창출과 고득분배 주력 등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김 부총리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시장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이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은 스스로 사전 대비를 할 수다"고 강조했다.
정책의 출발점은 경제상황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며 그 토대 위에서 일관되고 시장에서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김 부총리는 "창조적 파괴는 시장에서만이 아니라 정부 안에서도 필요하다"며 "정책적 상상력을 가져라"고 당부했고,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