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보상 위험이 있다는 증거는 없어"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중국이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인 화웨이와 ZTE 장비를 정부 계약 건에 배제하기로 한 것을 두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인 화웨이와 ZTE 장비를 정부 계약 건에 배제하기로 한 것을 두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정부의 방침에 대해 "중일 경제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문에는 "화웨이와 ZTE 제품에 안보상 위험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중국의 법률은 어떠한 기관에도 통신기업을 통한 도청이나 스파이 행위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 기업은 국제규제와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화웨이와 ZTE는 일본에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많은 고용도 하고 있어 일본 경제에 공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0일 정부 기관의 통신회선, 컴퓨터 등에 대한 조달 내규를 개정해 기술력, 가격 이외의 요소를 포함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종합평가식 입찰'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낙찰자 결정 기준에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위험 감소'를 새로 넣어 기밀정보 유출과 사이버 공격 우려가 제기되는 이들 업체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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