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 바다향기로. /한국관광공사

[한국스포츠경제=이선영 기자] 겨울의 시작인 12월은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찬바람이 매서워지는 시기다. 추위 때문에 야외 활동이 뜸해지기도 하지만,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걷기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12월 걷기 좋은 길 5곳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강원 속초 바다향기로
강원도 속초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남문)부터 외웅치해변, 외웅치활어회센터까지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이다. 크게 데크길과 외웅치해변길, 그리고 군 경계 철책 일부가 있는 길로 나뉜다. 푸른 바다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관광객들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코스의 총 거리는 1.74km이며 편도로는 30~40분, 왕복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경남 남해바래길 5코스. /한국관광공사

◇경남 남해바래길 5코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남해는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많은 섬과 거친 해안지형의 아름다움, 독일 마을과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남해에 머문다. 국내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물드는 곳이라 늦가을에 찾게 되면 바다, 편백나무와 어우러진 숲, 노랗고 붉은 단풍 등 다채로운 색상의 남해를 즐길 수 있다. 남해바래길의 총 거리는 14.7km로 코스를 다 돌기 위해서는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6코스. /한국관광공사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6코스
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 74km로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길이다. 이 중 6코스는 총 6.8km의 길이로 대규모 펜션타운, 청소년수련원, 선감어촌체험마을, 경기창작센터, 정문규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대부광산에서는 퇴적암층이 형성되어 대자연의 웅장함을 보며 걸을 수 있고, 선감어촌 체험마을에서는 갯벌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해질녘 붉게 물든 서해의 바다를 보며 낭만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다.  

경남 진주 남가람문화거리 대숲길. /한국관광공사

◇경남 진주 남가람문화거리
남가람문화거리는 경남 진주시 남강에 있는 진양교에서 천수교까지 2.9km에 이르는 문화예술거리를 말한다.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 경치를 함께 감상하며 강변길을 걸을 수 있어 진주시민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진양교에서 진주교까지 2.0km 구간은 문화예술의 거리, 진주교에서 천수교까지 0.9km 길은 역사의 거리로 조성됐다. 남가람문화거리에는 조각공원, 대숲길, 천년광장, 중앙광장, 기념비광장,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길을 다 걷고 천수교를 건너서 진주성을 관람해도 좋다.

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한국관광공사

◇전남 보성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태백산맥 문학길은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길이다.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건축물을 살펴보고 오래된 골목을 거닐 수 있다. 바다로 이어지는 벌교천과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있는 읍내, 화사한 벽화가 그려진 월곡 영화마을도 들를 수 있다. 약 8km의 길이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며 걷다 보면 2시간은 훌쩍 넘길 것이다. 특히 벌교는 겨울철 꼬막이 유명한 곳으로, 길 곳곳에 꼬막전문식당이 많이 들어서 있다. 걷다가 출출하면 싱싱한 계절별미로 배를 채우기 좋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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