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카오 카풀 반발, 국회 앞에서 분신 사망
카풀반대 택시기사 분신!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카풀반대 택시기사 문신 사망!'

50대 법인택시 기사가 택시 안에서 분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택시기사 분신. 10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경비대 앞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한 카풀반대 택시기사 최 모 씨가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경비대 앞에서 기사 최 모 씨는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최 씨는 경찰과 소방관 등의 구조로 인근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2시49분에 숨졌다.  

영등포경찰서와 지인 등에 따르면 최 씨는 카카오 카풀 택시 반대를 표하며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카풀반대 택시기사 최 씨가 소속됐던 A교통 노동조합 관계자는 "오늘 아침 최 씨에게 전화가 와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 때문에 여의도에서 분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기에 그러면 안 된다고 말렸다"며 "나중에 차하고 같이 분신하겠다는 전화가 다시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A교통 관계자는 "최 씨는 회사 노조 대의원으로, 지난번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17일에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한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17일 카카오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며 100만 택시가족은 카카오 택시호출 거부운동에 돌입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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