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심사위원회 상장유지 결정에 투자심리 개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전망은?...불확실성 해소에 단기 반등 기대

[한스경제=김솔이 기자] 한 달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등하고 있다. 그간 주가 상승을 억눌렀던 상장폐지 우려가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후 2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만7000원(17.04%) 상승한 39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이어 주가는 장 초반 42만원까지 급등했다. 

앞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지난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상장을 유지하고 주식 거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기심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봤으나 기업의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유지 판단을 내렸다.

이같은 결론이 나온 건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약 한 달(19영업일) 만이다.

그간 시장에서도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거래소가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기심위에 상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높아지기도 했다. 이번 거래 재개 결정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 셈이다.

증권가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상장 여부를 둘러싼 논란보다 기업의 기초체력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장 우려했던 상장폐지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거래 정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수주 차질 우려도 사라졌다”며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기초체력으로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 또한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부터 이어져온 회계 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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