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유아정 기자] '사회적 기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은 아담 스미스가 제창했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경제활동을 하면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서 모든 경제주체에 이익이 된다는 금언은 세계화의 물결, 거듭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의심의 대상이 된 지 오래 됐다. 오히려 경제적 리스크를 모든 사람이 나눠 갖기만 한 상황에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은 정말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는 경제주체들이 함께 과실을 나누고 성장해 가며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현안을 해결해 나아가야 할 필요성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정부 정책에 의지한 것만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 구조 자체에서 해법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열망을 반영한 기업의 형태가 근래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 근래에는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에 힘입어 사회적 기업의 수익 모델이 농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듣기에도 생소한 “사회적 농업”이 바로 이런 변화의 물결에서 나온 새로운 농업의 형태다.

스마트폰, 크라우드 펀딩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농업

농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사회적 농업이 그 중 하나다.

사회적 농업의 목적은 간단하다. 농업뿐 아니라 농촌사회의 첨예한 복지 문제, 취업문제 해결과 소외계층을 지원하면서 더욱 나은 농촌사회를 실현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전에는 주로 농산물 소비를 통해 농민을 지원하는 정책이 대부분이었으나 사회적 농업은 본격적인 농촌 문제 해결과 복지를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사회적 농업의 활성화를 주도하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는 IT업계에서 주로 쓰이던 크라우드 펀딩을 농업에 적용했다. 그것이 바로 리워드 펀딩이다.

사회적 농업을 실시하고 있는 시범사업 공동체 마을을 지정하고 후원자들이 일정금액을 후원하면 리워드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회적 기업 시범 공동체에는 각종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다. 이전의 정부주도형 농촌지원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험이자 흥미로운 도전이라 할만하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지금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사회적농업의 활성화를 주도하며 크라우드 펀딩과 시범 마을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되면 소비자들의 참여만으로도 농촌의 소외계층 지원과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농업의 성장동력을 스스로 마련해 가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

'관심'도 경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농업 시범 사업이 성공적인 대중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갖는 거대한 경제학적 영향력을 자각하고, 대중의 사회적 농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그 성공을 가르게 된다는 걸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사회에서는 농촌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관심이 사회적 농업을 통해 농산물 매출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돕고 농촌 복지를 실현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비용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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