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교보생명 이사회서 IPO 결의
IFRS17·K-ICS 대비 자본 확충
사진=교보생명.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교보생명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자본확충을 위한 IPO 추진을 결의했다.

교보생명은 IPO 추진 결정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대비하고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지난 9월 기준 총 자산이 107조원을 넘는 대형 보험사로 보험금지급여력(RBC)비율이 292%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안정적인 RBC 수준은 150% 이상이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새로운 제도 변화 대비를 위해서는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생명은 지난 1980년대부터 꾸준히 상장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상장을 이사회에 공식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하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자본 확충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매년 5000억원 가량을 내부유보로 쌓아온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이사회에서 증자 추진을 공식화하고 8월에 크레디트스위스(CS), NH투자증권 두곳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를 본격화했다.

상장시기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주관사를 추가 선정하고 지정감사인 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증자 규모는 K-ICS 세부지침 확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IPO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교보생명은 새로운 회계 및 자본규제 상황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회사의 브랜드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정회계감사 등 상장을 위해 여러 가지 절차상 문제로 상장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