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원리조트는 10일부터 마운틴 콘도에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객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려인 1,000만명 시대, 반려동물 산업이 2020년에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새로운 시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 + Family)족’의 영향이 크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설을 앞둔 기간, 반려동물 한복 판매량이 작년 설 기간(2015년 2월 5일~11일)보다 25%나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반려동물용 설빔은 G마켓의 반려동물 용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온라인쇼핑몰 옥션도 같은 기간 반려동물 용품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온라인 반려동물 드럭스토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반려동물 건강 관련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반려견 용품 364%, 고양이 용품 86% 증가했다고 알렸다.

이러한 반려동물 용품 시장의 성장에는 반려인들의 고급제품 선호 성향이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 설 기간 인기가 많았던 ‘이츠독 나빌레라 왕자님 한복’과 ‘핑키걸 퓨전한복’, ‘이츠독 반려견 한복’ 등은 가격대가 2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 가까이 된다.

인기가 높은 반려동물용 사료인 ‘내추럴 발란스’, ‘ANF’, ‘GO', ‘피쉬포독’ 등도 유기농, 구운 사료 등을 표방하는 100g(그람)에 1,000원 가량의 고가 제품이다.

수제간식과 비타민ㆍ칼슘, 종합영양제 등도 펫팸족이 늘어나기 전에는 인기가 별로 없었던 고급 제품들이다. 인터파크의 드럭스토어에 따르면 최근 인기가 높은 반려동물 약품은 종전의 모질개선, 관절강화 등의 필수 건강 약품이 아닌 유산균, 스트레스 완화, 무항생제 등 건강 기능성 제품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에는 다양한 고급형 반려동물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했다. 이미 고급형 반려동물 호텔은 이번 설 연휴에도 많은 반려인들이 이용하지 못했을 만큼 대중화됐다. 반려동물에게 탄산수, 스파 등을 제공하는 업체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장례업체는 최근 그 수가 급증하면서 관련 법규 개정도 뒤따르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펫팸족의 등장은 선진국이 GDP가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겪었던 일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급화를 거듭, 시장 규모가 작년 1조8,000여억원에서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리온은 고급형 반려동물 호텔링 서비스로 반려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리온 제공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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