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개월만에 10만명대 회복
고용률은 61.4%로 작년 11월과 같은 수준
실업률은 3.2%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아

[한스경제=박재형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만5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2018년 11월 경제활동인구 구조./자료=통계청.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6월 10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7월 5000명, 8월 3000명,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으로 4개월 연속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8.2%), 정보통신업(8만7000명, 11.2%), 농림어업(8만4000명, 6.2%)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9만1000명(2%),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9만1000명(6.6%), 도매 및 소매업은 6만9000명(1.8%)가 줄었다.

제조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각각 8개월, 1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3만9000명, 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7만9000명, 6.2%), 관리자(5만9000명, 17.7%) 등은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13만8000명, 4.3%), 단순노무 종사가(10만1000명, 2.7%)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4%로 작년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올해 2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하다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비교기준인 15세부터 64세까지 고용률은 67.1%로 작년 11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자료=통계청.

11월 실업률은 3.2%로 작년보다 0.1%p 상승했고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이 늘어났다.11월 기준 실업률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09년(3.3%) 이후로 올해가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20대가 하락(1.3%p) 했고 40대(0.4%p), 50대(0.6%p), 60세 이상(0.4%p)이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9%로 나타났다.

한편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7%로 작년 대비 0.6%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0.2%p 오른 21.6%다.

한편 정부가 고용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앞서 발표한 단기 공공일자리(맞춤형 일자리) 5만9000개를 연내 창출하는 구상이 현재 실행 중이지만 이번 조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주요 지표에서 명확하게 확인 되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취업자 증가 폭 증가에 대해 “서비스업 취업자 확대, 건설업 고용 등에 힘입은 결과다”며 “혁신성장, 경제활력 제고를 통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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