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12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0포인트(1.44%) 오른 2082.57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9.80포인트(0.48%) 오른 2062.77로 출발한 지수는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1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77억원, 465억원을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미·중 간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잇달아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먼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11일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요한 발표를 주시하라”고 남겨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6.28%)는 전일 수소·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수소차(FCEV) 비전 2030’를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7포인트(2.34%) 오른 676.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75포인트(0.57%) 상승한 664.76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97억원, 기관이 32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321억원을 내다 팔았다. 

전일 분식회계 의혹에 급락했던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4.33%)는 상승 전환했다. 셀트리온제약(3.10%)과 유가증권시장의 셀트리온(2.95%) 역시 동반 강세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6원 하락한 달러당 1128.5원에 마감했다. 

김솔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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