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 165만 명·여 219만 명…30대 15.4%로 ‘최다’ 발생
건보공단, 총급여비 1686억 소요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기자] 겨울철에 주로 많이 발생하는 ‘후두염’ 환자가 지난 한 해 동안 383만200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총급여비가 1686억 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후두염’이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후두염(J04, J05, J37)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3년 372만7000명에서 2017년 383만2000명으로 2.82%(10만5000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3년 남성은 159만 명에서 2017년 164만6000명으로 3.52%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13만6000명에서 218만6000명으로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30대(59만2000명, 15.4%)가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40대(56만 7000명, 14.8%), 9세 이하(53만7000명, 14.0%) 순이었다.

남성은 9세 이하(28만7000명, 17.4%)가 가장 많았고, 30대(23만2000명, 14.1%), 40대(23만2000명, 14.1%) 순이며, 여성은 30대(36만 명, 16.5%), 40대(33만5000명, 15.3%), 50대(32만7000명, 14.9%) 순으로 나타났다.

신향애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남성 환자 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후두염의 증상이 애성 즉 목소리 변화가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남성 보다 여성의 경우 목소리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후두염’ 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후두염은 주변 기관의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기침, 가래, 연하통 등이 함께 생기는 일이 흔하며 이를 적절히 치료치 않아 기침을 오랫동안 하거나 흡연, 과도한 음성사용을 할 경우 성대 결절이나 성대 부종, 후두 육아종 등이 생기거나 후두점막의 만성 발적이 유지돼 급성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이물감과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2017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겨울철(12월)에 59만8000명이 진료 받아 가장 많았고, 추운 날씨 또는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병원을 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신향애 교수는 “특히, 후두염이 겨울철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져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로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에 침입해 겨울철에 후두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4년간(2013년~2017년) ‘후두염’ 질환의 진료비는 2013년 1999억 원에서 2017년 2324억 원으로 325억 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총 급여비는 1443억 원에서 1686억 원으로 243억 원이 증가했다.

신 교수는 후두염 예방법으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하고 외부활동을 하거나, 먼지가 많은 공간에서 생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 원인균이 공기로 전파되는 것을 막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이 많을 경우 종종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손을 통한 세균 전파를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어 개인 위생관리를 해줘야 하며 후두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 및 간접흡연을 줄여야 한다”며, “목이 건조할 경우에는 물을 자주 마셔 후두 점막을 습윤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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