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3일 기준 저축은행 상품 중 최고 금리 상품은 동원제일저축은행 2.97%(1년 기준)
기존 3.0% 제공하던 고려저축은행 정기예금은 2.9%로 하락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금리 현황과 실제 홈페이지 차이 있어 확인 요망
정기예금 금리 3.0% 저축은행 상품이 없어졌다. 반면 대출이자는 10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권혁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저축은행 중 정기예금 금리 3.0%(1년 기준) 상품이 등장한지 열흘이 채 안 돼 사라졌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1년짜리 정기예금 중 가장 금리가 높은 곳은 동원제일저축은행으로,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상품이 2.97% 금리를 제공했다. 지난 4일에는 부산 좌천역 인근에 위치한 고려저축은행이 3.0%를 제공했지만 2.9%로 떨어졌다.

청주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이 2.95%를 제공하고 동원제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변동금리)이 2.92%로 책정돼 있다. 삼호저축은행 정기예금,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비대면 상품이 2.9%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정기예금 금리와 실제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금리는 차이가 있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위), 동원제일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모두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금리다. 그러나 홈페이지를 가보면 실제 금리와 차이가 있었다. 동원제일저축은행 상품은 단리 기준 0.05%포인트가 적은 2.92%였다. 청주저축은행은 2.95%로 같았지만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2.85%로 0.1%포인트가 적었다.

제1금융권은 금리 인상 이전이나 이후 변동이 없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살펴보면 여전히 K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금리 1위 상품인데 1년에 2.55% 이자를 챙겨준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2.5%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은행연합회에 등록한 금리와 동일한 이자를 제공한다.

1·2금융권 모두 저축금리 인상에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올렸다. 지난 10월 동원제일저축은행의 경우 직장인 햇살론 대출금리가 8~9%(매월 변동)였지만 지난 3일에는 8.92%~9.62%로 인상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스포츠경제에 "요즘 은행 금리 인상 시기"라면서 "기준금리가 오르니 예금금리를 내리고 대출금리를 올려 마진폭을 늘리려고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앞으로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여부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 원이 증가했다. 그 중 은행권이 6조 7000억 원이었다. /금융위원회 제공

한편 11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 원 증가했다. 은행권은 6조 7000억 원, 제2금융권은 1조 3000억 원 늘었다. DSR 규제를 피해 지난 10월 30일 승인을 받은 대출들이 11월에 대거 실행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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