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반도체 설계회사 알파홀딩스가 13일 주식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알파홀딩스는 13일 온코섹이 진행하고 있는 흑색종 환자 대상 신약 항암 플랫폼 타보(TAVO) 병용 임상 2b(2상 후기) 환자 중 1명의 종양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밝혔다. 병용 임상은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한번에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시험을 말한다. 흑색종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이번 임상은 흑색종 환자 중 면역관문억제제와 화학 항암제 등 1차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알파홀딩스는 삼성전자 출신 김기환 전 대표가 설립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알파칩스’가 전신이다. 반도체 칩 설계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알파홀딩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최근 바이오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에 임상에 성공한 온코섹은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지난 9월 알파홀딩스가 1500만 달러(한화 약 168억원)를 투자한 회사다.

온코섹은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와 흑색종, 삼중음성유방암, 두경부암 등 난치암 치료 시장을 정조준해 면역항암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온코섹이 이번 임상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신약 항암 플랫폼 타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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